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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여행이 해외보다 더 비싸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성수기나 주말에 국내에서 1박 2일 여행을 떠나려 하면 항공권, KTX, 렌터카, 숙박비, 식비까지 포함해 1인당 30만 원 이상은 기본으로 지출됩니다. 이에 반해, 대만은 가까운 거리, 저렴한 물가, 다양한 먹거리와 관광자원을 갖춘 해외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특가 항공권만 잘 잡으면 오히려 국내여행보다 더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항공권, 숙박비, 식비, 교통비 등 실질적인 지출 요소를 기준으로 ‘대만 여행이 정말 국내여행보다 저렴한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항공권과 국내 이동비용 비교 – KTX보다 싼 비행기?
대만행 항공권 가격은 과거에 비해 훨씬 접근하기 쉬워졌습니다. 저가항공사(LCC)의 확산으로 타이베이, 가오슝, 타이중 등 다양한 도시에 대한 직항이 생기며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평균적으로 비수기 특가 항공권은 왕복 기준 20만 원대 초반, 일반 시즌에도 30~40만 원 수준에서 충분히 예약이 가능합니다. 성수기에는 50~70만 원까지도 상승하지만, 항공사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특가 이벤트를 활용하면 30만 원 미만의 왕복 티켓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국내 이동수단의 대표격인 KTX의 경우, 서울-부산 편도 기준 약 60,000원, 왕복 시 12만 원에 육박합니다. 이는 단순 이동만의 비용으로, 숙박이나 기타 여행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금액입니다. 여기에 렌터카를 추가하면 하루 8만 원 이상이 추가로 발생하며, 주유비·톨게이트 비용까지 더하면 단순 1박 2일 국내여행에서도 1인당 20~30만 원의 지출이 금세 발생합니다.
결과적으로, 대만행 항공권이 평균 30만 원대라고 했을 때, 국내 KTX + 숙박 + 이동비용과 거의 대등하거나 더 저렴한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평일 출발, 심야·이른 아침 시간대 항공편, 여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단가가 낮아지는 해외여행 특성상, 오히려 가성비는 국내보다 대만이 더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숙박비 비교 – 대만 호텔 3박이 제주도 펜션 1박?
숙소 가격 역시 대만 여행에서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입니다. 대만의 주요 도심(타이베이, 타이중, 가오슝 등)에서는 1박 기준 4~10만 원 사이에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이나 조식 포함된 게스트하우스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3성급 부티크 호텔도 1박 6~8만 원이면 충분합니다.
반면, 국내는 서울, 부산, 제주, 강릉 등의 인기 관광지에서는 평일에도 10만 원 중후반대,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20~30만 원 이상의 숙박비가 기본입니다. 특히 제주도 펜션이나 한옥스테이 같은 특색 있는 숙소의 경우, 1박에 30만 원 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가격 대비 객실 컨디션이 아쉬운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대만 호텔은 조식이 포함된 경우가 많고, 웰컴 티, 공용 주방, 세탁기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편의성이 높습니다. 반면 국내 숙소는 가격 대비 제공 서비스가 적은 경우가 많아 여행자가 직접 챙겨야 할 요소가 많아지며, 전반적인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3박 4일 대만 숙소비(총 15~25만 원 수준)는 국내 여행 1~2박 수준의 비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할 수 있으며, 제공 서비스나 환경을 고려하면 대만 쪽이 훨씬 높은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식비, 교통비, 관광비용까지 전반적인 경비 비교
식비 역시 대만은 여행자 입장에서 부담이 적습니다. 로컬 식당에서의 일반 식사는 평균 100~150NTD(한화 약 4천~6천 원), 야시장에서는 1만원 미만으로 식사 및 디저트까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포장 전문점 등 저렴하고 맛있는 현지 음식이 많아 식비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반면, 국내는 물가 상승과 외식비 인상으로 인해 일반 식당 한 끼도 1만 원 이상이 기본입니다. 특히 관광지에서는 메뉴 가격이 평균보다 30~50% 높게 책정되는 경우도 흔하며, 1일 3식을 기준으로 하면 1인당 식비만 3만~5만 원에 달합니다.
교통비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만의 MRT 기본요금은 약 20NTD(약 900원), 버스도 기본요금이 매우 저렴합니다. 여행 중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면 하루 교통비는 평균 2천~3천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지카드를 이용하면 탑승 횟수에 따라 할인도 적용됩니다.
관광지 입장료도 대부분 저렴하거나 무료입니다. 대표 명소인 국립고궁박물관은 약 350NTD(한화 15,000원) 수준이며, 지우펀, 단수이, 스린야시장 등은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반면, 국내 관광지는 입장료나 체험비가 별도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한 장소당 1만~5만 원 이상의 비용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전체 여행 경비 요약 비교
항목 | 대만 여행 (3박 4일) | 국내 여행 (1박 2일) |
---|---|---|
항공/교통비 | 20~40만 원 | 10~15만 원 |
숙박비 | 15~25만 원 | 10~20만 원 |
식비 | 5~7만 원 | 5~10만 원 |
관광/기타비용 | 3~5만 원 | 5~10만 원 |
총합 | 약 45~75만 원 | 약 30~55만 원 |
같은 예산을 기준으로 체류 기간이 2배 이상 길어지고, 관광지 접근성, 식비, 편의시설 이용 등 전반적인 여행 품질이 향상되기 때문에 대만 자유여행은 ‘가성비 면에서 국내 여행보다 우위’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결론: 해외여행이 더 싸다? 대만이 대표적 사례
물론 여행 스타일이나 목적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 서비스, 만족도 등 현실적인 기준에서 보면 대만은 “가까운 해외인데도 국내보다 더 싸고 더 알찬 여행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물가 부담 없는 먹거리, 깔끔한 숙소, 편리한 교통 시스템은 국내여행의 단점을 충분히 보완해 줍니다.
짧은 비행 거리(2시간 반), 비자 면제, 자유로운 여행 루트 설정, 저렴한 전체 경비 등을 고려하면 다음 국내여행 계획 대신 대만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는 줄이고, 추억은 두 배로 만드는 대만 여행을 지금 바로 계획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