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나 짧은 연휴를 활용해 떠나는 단기 해외여행이 요즘 많은 연인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긴 휴가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 현대인들에게 3박 4일 이하의 여행은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죠. 특히 커플 여행은 맛있는 먹거리와 로맨틱한 분위기, 그리고 SNS에 기록하고 싶은 감성 명소까지 갖춘 일정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는 단기 커플 해외여행지 3곳을 소개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읽어보세요.
대만 타이베이 – 가까운 거리, 깊은 맛, 감성 가득
대만 타이베이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단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단기 해외여행의 대표 도시입니다. 거리적으로 가깝고 물가도 합리적인 데다, 음식, 문화, 풍경까지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 커플 여행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선 타이베이에서 놓칠 수 없는 건 ‘먹방 투어’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 스린야시장에서 판매하는 대왕치킨, 튀김굴전, 대만식 오징어 요리, 디저트로는 타로볼이나 펄 밀크티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넘쳐납니다. 특히 스린 야시장은 저녁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며, 현지인들과 어울려 음식을 먹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고 신선한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어 먹는 재미만으로도 여행이 꽉 찬 느낌이 들죠.
명소로는 단연 지우펀이 인기입니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실제 배경으로 알려진 곳으로, 골목마다 감성 가득한 찻집과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커플들이 많이 찾는 스폿인 ‘아메이 찻집’에서는 노을을 배경으로 찻잔을 기울이며 깊은 대화를 나누기 좋은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타이베이 101 전망대, 스린관저, 용산사, 화시제 야시장 등 문화적 요소와 데이트 코스가 결합된 스팟이 많아 3박 4일이면 충분히 알찬 일정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일본 후쿠오카 – 미식과 감성의 도시, 커플여행 필수 코스
일본 후쿠오카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도시 중 하나로, 서울에서 약 1시간 20분이면 도착하는 초단기 해외여행지입니다. 이동시간이 짧고, 시내 접근성이 좋아 2박 3일이나 3박 4일의 짧은 일정에도 알차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미식과 쇼핑, 감성적인 공간이 잘 어우러져 있어 커플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먹거리는 단연 하카타 라멘입니다. 진한 돈코츠 국물이 인상적인 하카타 스타일 라멘은 ‘이치란’이나 ‘잇푸도’ 같은 유명 체인에서 즐길 수 있으며, 개인 부스에서 나란히 먹는 색다른 경험이 커플들에게 색다른 추억이 되곤 합니다. 그 외에도 명란젓 요리(멘타이코), 모츠나베, 야키토리 골목 등 후쿠오카의 음식문화는 짧은 여행에서도 풍부하게 체험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합니다.
데이트 명소로는 오호리 공원과 마리노아 시티 아울렛이 대표적입니다. 오호리 공원은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벤치, 자연 풍경이 어우러져 있어 조용히 대화 나누며 산책하기에 제격입니다. 마리노아 시티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관람차를 타고 석양을 즐길 수 있는데, 관람차는 커플 데이트의 로망이 실현되는 공간이기도 하죠.
야경을 좋아한다면 후쿠오카 타워를 방문해보세요. 도시 전경과 항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연인들이 함께 잠시 머무르며 추억을 남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텐진 지역의 쇼핑 스트리트, 캐널시티 하카타도 쇼핑과 먹방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입니다.
베트남 다낭 – 짧고 굵은 휴양, 이국적인 풍경과 먹거리
다낭은 동남아에서 각광받는 대표적인 커플 여행지로,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커플 여행객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입니다. 약 4시간의 비행으로 닿을 수 있으며, 물가가 저렴하고 다양한 리조트와 해변이 있어 ‘짧고 굵은’ 휴양을 원한다면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먹거리는 풍성함 그 자체입니다. 현지식으로는 퍼(쌀국수), 반미(베트남식 샌드위치), 분짜(고기와 쌀국수 조합), 고이꾸온(월남쌈) 등 베트남 전통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닷가 근처의 해산물 레스토랑에서는 랍스터, 새우, 조개 요리를 신선하게 맛볼 수 있고, ‘롱비치 씨푸드’와 같은 로컬 레스토랑은 커플 디너 장소로 제격입니다.
명소는 다양하지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단연 바나힐입니다. 유럽풍 건물과 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는 이곳은 SNS 인증샷을 남기기 위한 커플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골든 브릿지 위에서 손을 잡고 걸으며 찍는 사진은 다낭 여행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미케비치에서의 일몰 산책, 한시장 쇼핑, 용다리(드래곤 브릿지) 야경까지, 로맨틱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가 가득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한강 유람선과 다낭 야시장도 커플 데이트 코스로 떠오르고 있으며, 마사지나 스파 프로그램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몸과 마음 모두를 힐링할 수 있는 여행이 됩니다.
단기 커플 해외여행은 멀리 가지 않더라도 충분한 만족과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대만 타이베이의 감성 먹방 투어, 일본 후쿠오카의 미식과 데이트 명소, 베트남 다낭의 휴양과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각각의 도시들은 2박 3일 또는 3박 4일 일정만으로도 커플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길고 번거로운 여행이 부담된다면, 이번 주말엔 사랑하는 사람과 짧고도 깊은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단기지만 인생 최고의 커플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